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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김윤식선교사 소식
2018-10-16
김용선
더디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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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어 갑니다.
신앙 생활을 하는 이들이 한번쯤은 고민하고 들어보았을 단어가 있습니다.
존재(BEING)와 행위(DOING)입니다.
선교지에서의 선교사로서의 존재 의식 또는 존재감 때문에 선교사는 두 갈래에서 항상 고민을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든 영역의 패러다임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만 하는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선교사도 선교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행위로써 선교사의 존재감이 나타나기 보다는 선교지의 교회와 성도와 함께 하는 것으로 선교
사의 존재감이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됩니다.
2018년 8월17일부터 22일까지 케냐감리교회 53회 총회가 나이로비에서 있었습니다.
파송교회인 진관교회 담임 목사님(이현식 목사)께서 이곳 아프리카 케냐를 1박 2일의 일정으
로 오셔서 목회자와 평신도 총회 대표들(260여명)에게 두 가지 내용-아버지의 마음과 건강한
교회-의 강의를 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여러 내용들이 마음에 남지만, 한가지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제자 공동체는 예수님과 실질적으로 함께 하였지만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았기에 예수님 부재한 공동체 이었고, 초대교회 공동체는 예수님과
는 실질적으로 함께한 공동체는 아니었지만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았기
에 예수님과 동행한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선교의 여러 패러다임이 있고 그에 따라 사역의 다양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의 귀결
은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사람을 얻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정의가 또한 간결하지는 않다는 것을 선교지에서의 시간이 늘수록 깨닫
게 됩니다. 교회에 국한하여 생각하면 믿음의 공동체가 자립, 자치 그리고 자전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또한 그 과정에서 선교사
의 역할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보멧교회는 나록진관교회를 통하여 옥외전도집회와 노방전도를 한 이후 2018년 4월에 개척되
었습니다. 나록에서 80km의 거리에 위치해 있고 케냐의 47개 카운티가 있는데 보멧 카운티
에 세워진 첫 번째 감리교회입니다.
한국의 수원목양교회를 통하여 전도사 생활비와 주택 임대료 등으로 매월 USD200을 후원하
고 있습니다. 선교사를 통하여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나록진관교회를 통하여 후원이 되고 있
습니다. 개척이 된 이후 처음으로 방문하여 주일예배를 9월 30일에 성도들과 드렸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여러 이유로 인하여 개척된 이후 3번째 옮긴 장소), 감사
가 넘치고 있으며 또한 성도 스스로 작지만 설교단과 의자. 앰프, 스피커 그리고 키보드를 마
련하고 예배하고 있었습니다(플라스틱 의자 1개의 값은 건축 현장 노동자의 1일 임금입니다).

매번 예배 때 마다 의자와 여러 비품들을 옮겨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자신들의 교회이기
에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또한 선교사와 함께 예배했지만, 함께 예배한 것에
감사를 했지 그들의 필요를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나록진관교회는 나록타운교회로 케냐감리교회 본부에서 각 카운티에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선
교전략아래 2016년 1월에 개척된 교회입니다. 담임 목회자의 복음 전도에 열정으로 나록진관
교회가 개척이 되었을 때, 다른 지역에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당시에 우와소은이로 지역의
성도들이 나록진관교회의 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나록진관교회에서 15KM의 거리).
그렇게 하다가 2017년 5월부터 우와소은이로교회로 개척하면서 작은 공간을 빌려서 예배 하
다가 임대료를 계속 내는 것보다 천막을 제작하여 예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2018년 6월부터 나록진관교회가 헌금을 하여 천막을 제작(1,000,000원 상당)하고, 지금 천막
이 있는 땅의 주인이 무료로 사용하도록 배려해 주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평신도 설교자 보다는 전도사 또는 목회자의 돌봄을 요구하여 나록진관교회가
USD100을 감당하고 우와소은이로 교회가 USD50을 감당하기로 하여 케냐감리교대학교 신학
과(2년 과정)을 졸업한 전도사를 청빙하였습니다.
주일예배는 함께 드리지는 못했고 다만 10월 9일에 방문을 하여 교회 지도자들과 교제를 나
누었습니다.

서구 유럽이 선교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하였을 때나, 지금 미국과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을 때나 선교의 형태는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여러 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선교지의 교회에 있어서 자립, 자치 그리고 자전이 선교 전략에 있어서 중요하
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더디지만 함께 맞추어서 선교지의 교회들이 스스로 교회를 일으킬 수 있도록, 그리고 스스로
다스림을 경험하도록, 그 경험을 통해서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결단을 하고 행하도록 하는 일
들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선교는 선교사는 무엇을 하기 보다는 그들이 하는 것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에는 더디지만 선교지이 교회들이 건강하게 세워져 가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선교는 보이는 것이, 듣는 것이 실제가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건강한 믿음의 공동체를 선교지
에 세우는 소망을 가지고 더디지만 회복되어 가는 과정을 경험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예수님과 실질적으로 함께 하고 있지는 않지만 예수님과 동행했던 초기/초대교회 공동체의 모
습이 선교지에도 일어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 여전히 선교지에서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 목회자와 성도와 함께 예배하며 말씀과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 성경을 읽고 믿음이 강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 예배당이 필요한 교회에 건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넓은 지역에 분포한 교회들을 돌보는 목회자들의 오토바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 교회 또는 여선교회 자립을 위해 옥수수 제분기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 공동체 구성원으로 소외감이 들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서 케냐감리교회에서 주관하는
세미나 등에 참석하기에 형편이 쉽지 않은 교회들의 참여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 낮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 9월과 10월입니다.
(학비를 내지 못해서 학교에서 쫓겨나서 집으로 가는 아이들입니다.)
다 줄일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을 이곳에서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우선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파송한 교회와 후원하는 교회 그리고 성도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임을
매일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선교의 열매를 삶 가운데 누리기를 또한 기도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15일
케냐에서
김윤식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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