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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곽희문 강동희 선교사 소식
2015-03-26
yskim
2015년 3월 26일 화요일 날씨 새벽이어서 잘 모르겠다는
283

아기들(새끼들)은 쥐도 예쁘다고 하던데, 저는 쥐까지는 아닌듯 하지만
어린 생명들은 모두 예쁘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나이가 들면 점점 아기처럼 된다는 말이 저에게도 해당되면 좋겠다 싶은 것도
이것 때문일지요. 제 할머니를 기억했을 때 불손한 표현이지만 "참 귀여우셨다"
하는 그림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네요.

요사이 멀리가는 일이 없어서 엘토토에 머무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놓쳤던 몇몇 아이들의 이름을 외울 시간도 많아 좋고,
스쳐 지나갔던 일상들을 한올 한올 소중하게 기억에 담을 수 있어 좋고요.
이렇게 여유 있게 아이들 얼굴을 찬찬히 보다보면
"아기와 같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라는 주님의 말씀이 어렴풋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이기심에 욕심에 갖가지 위선들로 가득한 저희들이 모여있는 곳은 동창회는 될 지 모르지만, 천국이 될 수는 없지요. 십자가의 보혈의 은혜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주의 피가 우리를 거듭나게 하고 결국은 어린아이와도 같이 만들어서 데리고 들어가신겠다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아기들의 얼굴은 그냥 곱습니다. 이런 일상으로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일상은 일상이라는 주제가 그 맥인데 자주 잊는 저를 봅니다.

스토리 헌터 처럼 그 일상에서 굳이 주제를 찾아서 뭐를 하려다보면 주제를 건질지는 모르지만 일상을 놓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주의 은혜가 강같이 흐르는 일상 중 딱히 내세울 뭔가를 찾다보면 결국은 일분 일초도 넘기지 않으시고 개입하신 그 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일겁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간증할 타임밍은 "지금"이라고 해야 옳을겁니다.

못된 습관을 다 끊고, 오랜동안 꿈궜던 일을 이루고, 그동안 품었던 악한 감정을 다 정리하고 "주님이 이렇게 일하셨습니다"라고 하는 것도 물론 귀한 간증이겠지요. 하지만, 못된 습관은 여전한데 그것이 못된 습관이라는 것은 알게 하셔서 마음이 불편하고, 오랜동안 꿈꾸고 노력했던 일을 돌아보며 "이것을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걸까"라며 그분의 뜻에 따라 기꺼이 포기할 마음이 생기고,
아직도 용서하지 못한 그 사람을 아직도 생각나게 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에 감사하고..

예루살렘에 가서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본인을 때린 유대인들을 돌아보며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가 이렇게 피투성이가 되도록 내버려 둔 그 예수가 그리스도입니다"라고 간증하는 바울을 보면 더욱 그러합니다.(행 21;37-40)
꿈을 이룬 후, 멋진 옷을 입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서는 그날만이
간증의 날이 아니라, 나의 초라한 무엇으로도 감춰질 수 없는 그분의 신실하심을 나타내는 자리.
"내 인생은 망하여가는데 왜 나는 그분이 더 좋을까요"라고 고백하는 순간.

그날이 오늘이고 바로 지금일겁니다.

아래에 엘토토 아이들의 일상들이 있습니다.
책상에 엎드려 자고, 뒤에 앉아서 졸고, 채플시간에 졸다가 선생님께 단체로
혼나고. 이런 별거 아닌 순간 순간이 모여 하루가 됩니다. 그 하루가 모여 여러날이 되고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이 찰라들 속에서 일하신 주님을 보게됩니다.

그 주님을 나중이 아닌 지금 바라보는 것.
성령을 받은 자들만이 누리는 특권일겁니다

""

밥멌으니까 자야지요.


""

엔터펜에서 온 마사이 아저씨 죠셉의 아내가 얼마전 부터 엘토토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이 떨어져 있으면 안될 듯해서요. 그 옆에 하품을 쩌억 하고 있는 아이는 아들이고요. 제가 꼴통이라고 부르는 이 아이의 이름은 "코레아"입니다. 저희 덕분에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고 아이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는데..

주하라고(주님이 하셨습니다) 이름을 바꾸라고 할까 생각 중입니다


""

채플 시간에 졸다가 자다가..결국에는 저렇게 혼납니다.

저분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는 복음을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그렇게 될겁니다.그래도 혼은 나야지요. 그렇다고 그래도 되는 건 아니니까요. 저 눈망울들을 보면서도 혼내시는 엘리자베스 선생님의 내공도 대단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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