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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2 Hit : 146
김용선
결국은 좋게 하시는 하나님

 

단독주택에 살 때 묶어 두지 않고 기르던 [초롱이]로 부르는 강아지가 있었는데 도심이지만 워낙 잘 나돌아 다녀서 하루 이틀쯤은 집을 비워도 제 혼자 잘 먹고 살았다.
어느 날은 생각해서 닭고기국물에 밥을 말아서 줬는데 난리가 났다.
밥을 먹다가 캑캑거리면서 얼굴을 땅에 부비며 뒹구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서 살펴보는데 얼른 알 수가 없었다.
밥에 잘못된 것이 들어갔나 싶어 들여다보고는 혹시 닭 뼈 쪼가리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억지로 초롱이 입을 벌려 보니 역시 이빨 사이에 닭 뼈가 끼인 것이 보였다.
문제는 이빨에 낀 뼈를 빼줘야겠는데 도무지 이놈이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것이다.
입만 벌리려면 발버둥을 치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초롱이가 작은 강아지여서 꽉 끌어안고 강제로 입을 벌려 간신히 뼈를 빼낼 수 있었다.
뼈를 빼주자 그제야 초롱이가 꼬리를 흔들고 좋아서 내 주위를 몇 바퀴 돌고는 남은 밥을 다 먹었다.
가끔 상대방에게 호의를 가지고 다가가지만 몹시 경계하는 경우가 있다.
서로 탐색의 기회를 가져야 하기도 하지만 신뢰가 필요하다.
초롱이는 내가 저를 도와줄 것이라고 알지 못했다.
우리에게는 자신을 전적으로 믿고 의탁할 수 있는 하나님이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결국은 좋게 하시는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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