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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4 Hit : 117
김용선
소천하신 고수철 목사님을 기억합니다.

청년시절, 지방청년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인천청장년관장을 하시던 목사님은 특별히 청년활동을 많이 거들어 주셨습니다.
당시 인천동지방 청년연합회장이던 조경렬(지금 아현교회 담임목사)과 인천북지방 연합회장이던 나는 인천청장년관의 후원으로 여러 연합사업을 할 수 있었고 업무로 자주 뵈어야 했던 목사님을 마치 형님처럼 따라다니게 되었습니다.
낙심과 방황의 시절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세상과 교회를 바로 보는 안목을 키워주셨고, 실망이 아니라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는 청년이 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군대에 가기 전, 특별히 귀하신 집사님으로 하여금 제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공부할 수 있도록 물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게 안내해 주셔서 이제껏 40년을 프로그래머로 살 수 있게 하셨습니다.
당신이 가진 은과 금이 아니라 한없는 후배에 대한 사랑으로 모든 가능한 도움을 베푸신 분이셨습니다.
저의 연애시절, 제 약혼식과 결혼식까지 그리고 제 아들의 결혼식까지 목사님은 형님처럼 제 곁에 늘 있어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무심했던 저는 목사님의 목회와 교단의 활동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더구나 사시는 동안 쉬임없이 기관차처럼 숱한 일들을 해오신 목사님이 은퇴하시고도 자살예방협회를 설립하시어 이 시대 이 나라에 가장 긴급한 사역에 앞장서신 모습을 뵈면서 아직 젊은 저는 목사님 앞에서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두달전, 협회의 총회에서 뵙고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시기도 힘드신 것 같아 다음에 댁에가서 뵈어야지 했는데 그만 다시 뵐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 천국에서 먼저 보내야 했던 아들도 만나시고 억울하게 가신 아버님도 만나시는 기쁨을 누리실 줄 믿습니다.
목사님, 돈에는 욕심이 없으셔서 그 동안 자신을 위해서 모은 것이 없고 가족을 위해서도 이 땅에 남겨놓으신 것이 없으니 세상염려를 다 거두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주님께서 책임져 주시기만을 기도합니다.
목사님 그 동안 받은 사랑이 고맙습니다.
목사님 닮아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