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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Hit : 299
김용선
돌탑

진안의 마이산을 갔던 적이 있다.

두 가지에 놀랐다.

꼭대기에 다 이르도록 수많은 돌탑을 보면서 놀라고

마이산이 그냥 한 덩어리 돌산인 줄 알았는데 마치 시멘트와 자갈돌을 레미콘에서 섞어 단번에 쏟아놓은 듯한 돌산인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성경에 있는 노아의 홍수 때에 발생한 세세한 상황이 잘 이해가 되는 증거여서 대자연의 역사에 감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많이 언짢은 것은 돌탑들이었다.

지극한 사람의 정성으로 돌을 모으고 탑을 쌓았으나 결국 대 자연을 훼손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자연보호를 많이 외치지만 정작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다.

돌 하나 풀 한 포기라도 있던 자리에 자라는 대로 두어야 하고 굽이굽이 물이 흐르는 길도 그대로 두는 것이다.

할 수 있다고 떠서 옮기고 파서 새길 내고 물길을 함부로 틀었다가 재난을 겪은 경험이 얼마나 많은가?

세상은 순리를 따른다.

그리고 돌 몇 개 올려놓고 돌탑을 몇 개 쌓았다고 해서 그 정성으로 구원을 받을 수는 없다.

잠시 스스로 위안이 될 뿐이다.

길가에나 산골짜기든지 흐르는 물에든지 돌맹이 하나라도 그 자리에 있게 두어야 한다.

등산길과 산책길마다 돌을 쌓아 놓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는 가지만 그건 하나님 앞에서 믿음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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