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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 Hit : 141
김용선
명함이 생겼다.
작년 65살이 되어 프로그래머로서의 직업을 진정 퇴직을 하고서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시간의 굴레를 벗었다.
달력을 보고 공휴일을 짚어 보지 않아도 되니 휴식이 더욱 달콤해졌다.
일방적으로 주어진 목표에 따른 지시와 감독이 없어 졌으니 자율적인 계획이 가능해 졌다.
아들이 내 명함을 만들어 줬다.
생전 처음 소속이 없는 명함이 생겼다.
오직 [김용선]이다.
자유롭지만 바쁘다.
효율적인 시간과 체력관리로 몸은 많이 편해졌는데 마음이 바쁘다.
평생 미뤄두었던 할 일 너무 많다.
우선 순서를 정해 보지만 그래도 100살까지는 건강하게 살아야 남들 해 봤다는 것을 웬만큼 할 것 같다.
이게 욕심이라고 하면 조금은 억울하다.
낚시꾼의 낚시에 코가 꾀인 물고기처럼 팽팽하게 당겨져서 한 뼘도 물러서지도 다가서지도 못한 채 긴장감으로 남의 삶을 산 것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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