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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Hit : 233
김용선
포기하면 [다음]이 없다.
얼핏 본 뉴스에 사전오기의 주인공인 권투선수 홍수환의 상대선수 파나마의 카라스키야 선수가 파나마의 국회의원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홍수환선수를 만나 형님이라고 불렀다.
링 위에서 네 번이나 얻어맞고 나동그라진 홍수환은 다시 일어났다.
그래서 사전오기(四顚五起)라고 했다.
그 오기(五起)는 오기(傲氣)인지도 모른다.
오기(傲氣)란 능력은 부족하면서도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거나 잘난 체하며 방자한 기운이라고 사전은 그 뜻을 풀어준다.
고등학생시절 덩치가 큰 험한 아이들 틈에서 공부하던 나는 때때로 이유도 없는 괴롭힘을 당해야 했고 그럴 때마다 소위 [맞짱]을 떠야 했다.
일대일이라면 용기만으로도 감당할 수 있었지만 여럿이 덤빌 때는 용기도 실력도 소용이 없었다.
오직 오기(傲氣)로 싸워야 했고 이겨낼 수가 있었다.
40여년이 지난 일들의 추억은
“이겼다 한 것이 이긴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나를 이겼던 학생도 내가 이긴 학생도 지금은 모두 정겹고 그리운 친구다.
카라스키야는 10살이나 더 먹은 홍수환에게 11전 11승 11KO 연승이 막히고 권투를 그만두었으며 정치에 나서 이제는 국회의원이 되었다.
우리는 칠전팔기든 사전오기든 반드시 다시 일어나야 한다.
五起든 傲氣도 상관없다.
포기(抛棄)여선 안 되기 때문이다.
포기하면 [다음-NEXT]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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