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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5 Hit : 466
김용선
시-입추/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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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마시느니 얼음을 먹겠다
설탕을 먹느니 식초를 마시겠다
사랑은 날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어쩌면 마음속에선 이미
전쟁이 신랄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얼마나 그럴듯한 아름다움이더냐
거기에 나의 졸속함과 미흡함이 더해져
나무가 이파리를 온통 제 발 위에 쏟듯이
한 발자욱도 문 밖으로 나서지 못 한 채
예의 그 익숙한 임종을 맞이할 것이다
언젠가 사랑이 온몸의 기혈을 뚫어
내 넉넉함이 옹졸함을 이기던 날
그날 나는 죽었어야 했다
눈물겨운 우정 애정 결심 또는 동질감
사랑아 속지 말자 잠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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