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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4 Hit : 439
김용선
줄서기
예나 제나 회사에 다니는 것은 정치를 잘 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했다.
좋은 직책에 앉거나 남보다 먼저 승진을 하려면 연구하고 노력해서 능력을 보이는 것 못지않게 줄을 잘 서야 했다.

[줄],
그건 연(緣)이고 연분(緣分)의 준말이고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 사회는 혈연, 지연, 학연 등이 오랫동안 사람들을 묶어왔다.

줄을 서는 것은 외줄을 타는 것이다.

줄이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오직 실력을 키우는 길밖에 없었다.
요즘은 블루오션이라고 한다.

평생직장은 기업의 의지와 확실한 능력으로 보장할 수 있는 것 같지만 그보다는 혈연과 학연, 그리고 지연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안타깝다.
이 나라 사람들은 어느 사회 어느 조직이고 끼리끼리 자리와 돈을 나누어 먹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었다.
썩었다고 하나만 잘라내 해결이 되지 않고 넝쿨째 들어내야 하는 고통을 겪어야 하게 되었다.

아들이 몇날 며칠씩 밤을 새우고 회사 일에만 매달리더니 높은 자리로 진급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쁘고도 안쓰럽다.
“다른 사람들 상처없이 하고 아랫사람에 존경받을만하게 하라”고 했다.
어렵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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