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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Hit : 408
김용선
내가 넣은 헤딩골은 오프사이드였다.
나는 모든 운동을 좋아 하지만 보는 것보다는 못해도 직접 뛰는 것이 좋아서 기회만 있으면 운동장으로 나선다.
잘 하는 운동이 없지만 특히 구기 종목은 잘 못하는데 잘 못하다 보니까 팀에 끼일 기회가 적고 그렇다보니 연습이 되지 못해서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에는 아이들과 보리밭, 논두렁에서 야구를 했고 30대에 직장야구를 여러 해 동안 했지만 야구경기규칙조차 익숙하지 않았다.
교회에서 부서대항 축구를 할 때였다.
선수가 부족하니 나한테까지 기회가 왔다.
수비도 아니고 공격수도 아닌 것이 전후방을 열심히만 달렸는데 어느 순간 골문 앞에 있는 내게 골이 높이 날아왔고 나는 멋지게 헤딩골을 넣었다.
응원하던 교인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우리 팀은 그 경기를 이겼다.
경기가 끝나고 내 골을 먹은 골키퍼 후배는
“형님이 그 골을 넣은 위치는 오프사이드였습니다. 심하게 ㅎㅎ! ”
생각해 보니 상대 선구가 모두 우리 골문 앞에 몰려 있는 즈음 나는 지쳐서 상대 골문 앞에서 헐떡거리고 있었고 우리 수비선수가 멀리 차낸 공이 날아온 것이었다.
생전 처음 헤딩골을 넣고 희열을 느꼈지만 그 골은 무효다.
교회에서의 경기이니 다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 헤딩골이다.
우리는 반칙에 너무 익숙하게 살아 왔다.
아예 반칙을 해서라도 골을 넣으려는 욕심에 상대편 골문 앞에서 센터링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골을 받는 순간 오프사이드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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