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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3 Hit : 636
김용선
수짱아찌
수짱아찌.
이 음식은 분명 무조림인데 우리 집은 이 반찬을 수짱아찌라고 불렀다.
더구나 듣기는 [수짱아찌]라는 발음으로 들었지만 이 음식에 관한 문서를 본적이 없으니 이렇게 소리 나는 대로 써도 맞는지 알 수가 없다.
사전에도 이런 말은 없는 것 같다.
76이 되는 형님도, 금년에 80이 된 누이도 정확하게 쓸 줄은 모르는 것 같다.
내가 누이 앞에서 엄마가 해주던 수짱아찌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엊그제는 일부러 요리를 해서 가져왔다.
요양원계신 엄마가 보는 앞에서 수짱아찌를 먹었다.
누이는 아예 조리방법을 쪽지에 직접 적어서 주셨다.
누이는 동생이 먹을 거라 그랬는지 소고기를 많이 넣어서 더 고급스럽게 요리를 했다고 했다.
맞다.
엄마가 해 주실 때는 소고기가 아니라 멸치를 넣어서 했다.
그래도 무조각을 한입 베어 물자 진한 엄마의 향이 그윽하다.
고향 뚝섬은 밭농사가 많던 땅이라 그랬을까 우리 집은 무를 사용한 반찬이 많았던 것 같다.
앞서 글에 썼던 국말이떡도 시래기가 중요재료였던 것이다.
무조림이든 수짱아찌든 나는 이제 누이의 메모를 보고 엄마표 수짱아찌를 재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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