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읽기.

부평이야기 글보기
2018-03-10 Hit : 250
김용선
딱성냥

어려서 쉽고도 가장 재미있는 놀이는 뭐니뭐니 해도 불놀이다.
그렇다보니 불씨가 될 성냥이 있어야 했고 그 성냥도 그냥 성냥이 아니라 [딱성냥]이어야 더 재미가 있었다.
서부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히죽 웃는 악당의 이빨에 성냥을 부욱 그어서 요술처럼 불을 붙이는 장면은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이다.
부평은 미군 기지촌이어서 오랜 세월동안 군수물자가 흔했다.
가끔씩 양색시(요즘은 이 말을 쓰기에 많이 조심스럽고 부담이 되지만 당시는 일반적으로 쓰던 말이니 일단 그냥 사용한다)들을 통해서 어린 우리들 손에까지 [딱성냥]이 들어오면 아주 대단한 걸 얻은 듯이 뻐기고 다니면서 불을 붙여보이곤 했다.
[딱성냥]도 방수처리 된 것이 있어서 젊은 시절 등산을 가서는 비가오더라도 성냥이 젖어 못쓰는 일이 없어 꼭 챙겨다니던 기억이 난다.
[딱성냥]은 위험성 때문에 생산을 못하는지가 30년도 넘는다고 한다.
그 뿐인가 요즘은 생일케익을 살때나 성냥을 몇개비 준다.
불씨가 인류에게 있어서 그토록 중요한 자산이었던 적도 있지만 이젠 오지를 탐험하는 TV프로에서나 사진을 찍기위해 필요할 만큼 불씨는 흔해졌으니 세월은 많은 것을 버리게하기도 한다.

 

이 사진은 [딱성냥]이 아니라 일반 성냥(안전성냥 이라고 한다)이다.

글제목 작성자 작성일자 Hit
44 주안염전 추억 김용선 2011-07-14
3,335
43 96번지 김용선 2011-06-17
2,404
42 다다구미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김용선 2011-06-17
3,105
41 휘황찬란한 부평의 밤골목 김용선 2011-06-06
2,495
40 똥꽃 김용선 2011-06-01
2,225
39 약산 소풍가는 날 김용선 2011-05-19
2,530
38 1948년도경 부평 삼능 김용선 2011-05-07
4,052
37 삼능 사람들 김용선 2011-03-26
2,510
36 기지촌 시절, 자동차 바퀴자국을 지우는 집들이 있었다. 김용선 2010-08-06
3,028
35 미제 노랑연필 김용선 2010-06-07
2,718
34 경인선 열차 김용선 2010-01-05
2,767
33 딸라시계 김용선 2009-07-25
3,823
32 30년 전 살던 집 자리 김용선 2009-06-13
3,108
31 콩국수와 우리집 맷돌이야기 김용선 2009-06-10
3,284
30 50년전, 소꿉놀이하던 자리 김용선 2009-05-10
3,099
29 황해서점 김용선 2009-04-25
3,388
28 항아리를 만들던 자리 김용선 2009-04-09
3,012
27 씰클럽 이야기 김용선 2009-03-14
3,225
26 앞이 캄캄하도록 억울했던 그 날. 김용선 2009-02-17
2,920
25 부평출장소 학예회 추억 김용선 2009-01-29
3,387
24 백마극장 김용선 2008-07-13
3,920
23 염전추억 김용선 2008-07-08
3,808
22 굴포천과 부평서초등학교 운동장 김용선 2008-07-01
4,471
21 삼능이 없어진다. 김용선 2008-03-22
4,107
20 미군부대 아무나 들어가는 날. 김용선 2007-10-29
4,815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