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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이야기 글보기
2012-09-07 Hit : 2682
김용선
부평성모병원
삼능서 부개동가는 경인국도변에 성모병원이 있다.
요즘은 이름이 바뀌어서 카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이라고 하는데
전에는 부평성모자애병원이라고 한 기억이다.
이 병원서 국도 맞은편에는 천주교 부평2동성당이 있었고
나는 이 성당과 이 성모병원의 어릴 적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가 여름 방학이었다.
여동생이 뭔가를 가지고 나를 좇아가게 만들었고 나는 대청마루에서 마루끝 기둥을 붙잡고 한바퀴 휙 돌았는데 그만 기둥잡은 손을 놓치면서 마당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 순간 어디고 아픈데는 없었는데 떨어지면서 짚었던 왼쪽 팔을 드니
어라?
팔이 바깥족으로 뒤집혀서 꺽이는 게 아닌가?
알마나 놀랬는지 기절할 뻔 했고 달려온 어머니는 사색이 되어 나를 용운이 아버지에게 데리고 갔다.
용운이 아버지는 동네사람들이 다들 의사로 알았고 병원 갈 처지가 못되는 사람들이 늘 먼저 달려가는 병원처럼 여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용운이 아버지가 내 팔을 보더니 빨리 병원으로 가란다.
먹네 굶네 하는 판에 병원 갈 돈이 어디 있을까?
어머니는 어찌 어찌하여 천주교회에 다니시는 동네 아주머니의 안내로 나는 성모자애병원을 갔고
거기서 한 수녀님에게 사정얘기를 해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팔은 완전히 탈골이 되었는데 다시 잘 맞추어서 석고로 기억자 모양의 반 깁스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그 해 여름방학은 팔을 하나 못쓰고 지내야 했고
길게는 가을 운동회까지도 제대로 못하는 신세가 되었던 기억이다.
그 후,
중학교에 들어 간 나는
춘수라고 하는 같은 반 친구가 부평2동 성당에 다녔고
그 친구의 안내로 성당에서 일주일에 한번 무료로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회화공부를 다니게 되었다.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 신부님이신데 영국분이시고 625 사변때 혀를 잘려서 발음이 약간 이상하게 들리는 분이셨다.
회화공부는 우리처럼 어린 학생들은 적고 대개 어른들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영어회화 교재 [Dicson English]를 사용했는데 얼마나 재미 있었던지 한 동안 열심히 다녔다.

지금은 기독교 신자가 되었지만 이렇게 어릴적에는 천주교회의 도움을 받았던 고마운 마음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당시 천주교회의 벽화가 한복입은 예수님이나 제자들의 이야기, 사도 바울의 이야기등을 그려진 것이었는데
아주 어려서 어머니 따라 다니던 절간의 그림들이 싫었던 것처럼 이 천주교회의 벽화들이 내게 많은 거부감을 가지게 했고 천주교인이 되지 못했던 원인인 것이다.

작년 이 맘때 수술을 하느라고 성모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이 짮은 인생,
고마운 것 알고
다시 또 필요한 데에 베풀고....
또 그것에 감사하는 것이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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